아리스토텔레스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그의 아들인 니코마쿠스가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니코마쿠스 윤리학입니다. 흥미롭게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이 한 일을 직접 쓴 책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제자들이 강의록을 모아 편집한 것이 전부입니다. 이 책들은 대체로 딱딱한 문체로 쓰였는데 이와는 반대로 키케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를 “황금빛 웅변의 흐름(Golden stream of eloquence)”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정치적인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서문에서 그는, 정치인이 정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영혼에 대해 알아야 하고 선이란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날 과연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이에 대해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이 고전 철학을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전 철학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불변의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안에 서로 얽힌 세 가지 영혼이 있다고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식물의 영혼으로 비이성적이고 본능적이며 우리의 영양 상태와 성장을 돌보는 영혼입니다. 두 번째는 동물의 영혼으로 지각과 감각을 담당합니다. 마지막은 이성의 영혼으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 면모를 의미하며 이해와 안녕을 담당합니다.

인간에게 무엇이 좋은지에 관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질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富)가 궁극의 선이 될 것이고 아픈 누군가에게는 건강이 가장 중요한 목표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누구나 열망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행복입니다.

인간에게 행복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추론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활동, 즉 도덕적인 행동과 “사색” 혹은 깊이 생각하는 일이라면 늘 존재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과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덕을 실천하고 삶을 고찰해야 합니다.

아마도 이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한 것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미덕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정의했다는 데 있습니다. (미덕은 그리스어로 “탁월성”을 나타냅니다.) 미덕은 언제나 중간 지점에 있는데 이를 “평균”이라고 합니다. 평균의 양 끝에는 초과와 부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기는 무모함과 비겁함이라는 양 극단의 평균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덕은 또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함을 유지합니다. 즉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사람과 사물과 함께, 적당한 동기를 갖고 적당한 방식으로 행해집니다. 따라서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단순히 “착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양궁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반대로 미덕 혹은 탁월성을 배제한 삶을 사는 것은 목표물을 빗나가는 것만큼 쉽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즐거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좋은 소식은 미덕은 습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뭘 가지고 태어났는지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미덕은 “연습을 통해 완벽해진다”는 간단한 원리만 잘 따르면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정의롭게 행동함으로써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온화하게 행동함으로써 온화한 사람이 되며, 용기있게 행동함으로써 용기있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 대신 미덕을 쌓는 일을 평생 연습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색(행복으로 가는 두 번째 열쇠)을 실천하는 것은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찰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일들, 다른 누군가의 일들, 역사, 정치, 그리고 우주의 본질에 관한 모든 일들에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를 평온함과 진정한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불행이 닥쳤을 때 잘 대처할 수 있게 합니다.

이와 함께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돌고 돌아 정치로 되돌아옵니다. 그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좋은 것은 무엇인지를 이제는 알기 때문에 모든 이의 안녕을 위해 가장 좋은 정치 체제가 무엇일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그의 책 속편으로 이어지는 주제입니다. 바로 ‘정치’입니다.

영어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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