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자신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변화로 충분할까요? 그토록 절실히 필요한 집단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책임감 있고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세금을 내면 대기업이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목욕을 하지 않는 희생이 골프장에서 낭비되는 엄청난 양의 물을 막을 수 있을까요? 에너지 절약형 전구를 사용하면 거대한 사무실 건물이 밤새 건물 전체를 밝게 유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내가 관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광신도나 범죄자가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데릭 젠슨(Derrick Jensen)의 기사에 따르면 모든 미국 시민이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제안한 모든 것을 구현하면 미국의 CO2 배출량을 22%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에 따르면 진정한 차이를 만들려면 CO2 배출량을 최소 75% 줄여야 합니다. 다른 영역에도 유사한 수치가 적용됩니다. 모든 폐기물의 3%만 개인이 배출하고, 물의 10%만 개인이 사용하며, 에너지의 25%만 개인이 소비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해도 기업, 산업, 농업, 군대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이 계속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개인의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문화적 가치, 태도, 규범, 시스템 및 구조를 변화시킬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즉 운동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행동주의는 존재하는 것을 허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반동적’이거나 ‘혁명적’이기만 한다면 지속되지 않습니다. 새롭고 더 나은 것을 구축하려면 지혜,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장기적으로 실제로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목표에 대한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집단적 변화는 행동주의가 필요하고 행동주의가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합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고 지혜에 이르는 길은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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