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현실의 많은 측면들이 변화했다. 순식간에 현실은 불안정해졌고, 편리하지 않은 장소가 되었다. 사회적 모임 및 인간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 상황은 사회에 큰 심리적 영향을 끼쳤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 혼란, 두려움을 크게 확산시켰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자연스럽게 판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이나,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것’에 대한 바람을 갖게 된다. 여기서 후자의 바램은 IT업계에서 ‘메타버스’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메타버스는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서로 가상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며,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가상의 세계에서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마크 주커버그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매우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보여질 수 있다. 우리 각자가 스스로 원하는 설정을 통해 마치 게임을 하듯 우리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아바타’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 수 있고, 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침대를 벗어나지 않고도 가상의 세계를 통해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매우 이색적인 장소를 친구와 여행할 수 있는 공간… 현실에서 끊임없는 문제와 부딪히는 것과, 이러한 가상 세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어디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는 비교적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메타버스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넷플릭스의 다큐 드라마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2020)’는 이러한 기술 발전의 위험을 깊이있게 다룬 작품 중 하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두 가지의 주제는 ‘초연결을 위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기술에 대한 중독’과 이러한 ‘인간의 약점을 착취하는 IT회사들의 수익 창출’이다. 

이러한 위험들 이외에도,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의 약화 및 인간성의 섬세함 손실’ 역시 중요한 위기 요소로 볼 수 있다. 부자연스러운 환경에 더 익숙해 질수록, 우리의 이러한 감각은 점점더 약해지고, 반대로 순간적인 충동과 거친 본능은 더욱더 강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게임에 매우 익숙해진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들은 주변의 환경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심지어는 바로 옆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하더라도 무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또한, 삶은 그 자체로 큰 활력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에 우리 스스로를 더 많이 노출시키고, 서로 더 자주 실제로 만나 소통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고 절망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대 동서양의 철학자들과 역사의 위인들이 이미 우리에게 더욱 새롭고 개선된 현실을 제안한 바 있다면 믿겠는가?  우리 내면의 힘으로 창조해 내어서,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현실 말이다. 예를 들어, 정의와 도덕이 부재한 곳에서 우리는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행동하기로 결심할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용기있는 삶의 모본이 되어 줄 수도 있다. 또한 온 세상이 재물에 집착한다면, 이상적으로 균형잡힌 삶을 통해 돈이란 단순히 더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이러한 생각을 다음의 말로 적절히 표현했다 –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부터 변화된 삶을 살아라”. 플라톤 역시 “한 도시의 됨됨이는 그 시민들의 됨됨이를 반영한다” 는 비슷한 명언을 남겼다. 공자 또한 “모든 사회적 개선은 개인적 개선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가르친 바 있다. 이들 이외에도 많은 역사의 현인들이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상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그럼 이제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다음의 질문들을 던져보자.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대로 살고 있는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그 무언가를 발견했는가? 내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극복해내는 영웅으로서의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이러한 난관들을 극복하기 위한 내면의 힘을 나는 어디서, 어떻게 찾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는 여정으로 이끄는 진정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상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것들, 또 그 이상을 만날 수 있는, 바로 그런 아름다운 삶의 길 말이다! 이는 바로 우리의 내면, 주변 사람들 및 자연과의 조화를 창조해내는 유기적인 경로이기도 하다. 로마 제국의 위대한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스스로 조화롭게 사는 자는 세상과도 조화롭게 살 수 있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여정은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철학적이며 진화적인 길인 동시에, 깨닫기 위한 용기를 내어 걷기 시작해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현실이 저절로 바뀌어지기를 기다리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가상 현실이 당신의 삶을 집어 삼키고 말테니 말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현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라.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우라. 그 안에서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 되어, 메타버스에 지배당하는 대신, 이를 잘 활용해 매일의 삶을 적절히 조정해 갈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세계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의미 또한 선사해 줄 것이다.

(1) Article : c-rocket.net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