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La Ronda) | New Acropolis South Korea

원형 (La Ronda)

La Ronda

원형 (La Ronda)

저는 제가 생각하는 “조화”를 말로는 사실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사진가로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음악가가 소리를 사용하듯이 말입니다.

사진 속의 조화는 제게 있어서 단 하나의 프레임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조화를 삶으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삶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지요.

삶은 움직임이지만 물리적인 움직임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 혹은 의식의 확장 역시 움직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듭니다. 삶의 움직임은 우리 자신의 본질과 자아에 대해 더 잘, 그리고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움직임이에요. 이러한 역동성 속에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삶의 움직임은 공간에서도 일어나지만 대체로 시간 속에서 일어납니다. 시간이 배제된 채로, 나이를 들어가지 않는다면 움직임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있기 위해서 이런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나이와 성숙함을 받아들여야 해요. 우리의 유물론적인 문화는 죽음을 두려워하게 하고 많은 사람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젊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인도하는 삶 속에서 움직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간이 의미하는 것은 죽음이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죽음은 삶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트릭스”의 모르페우스는 시작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고 말했지요. 살아있다는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을 삶에 대한 부정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결론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삶을 즐기는 자는 죽음을 자연스러운 조화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것이다.

탱고의 끝나지 않는 비원형의 움직임은 삶에 바치는 송가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