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의 구멍? | New Acropolis South Korea

바다 속의 구멍?

A Hole in the Sea ?

바다 속의 구멍?

이 사진은 당연히 바다에 구멍 난 사진이 아닙니다. 이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의 지붕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마을의 오래된 경계선의 입구에 자리한 마조르 대성당을 배경을 두고 자리한 구멍이 잔뜩 뚫려 있는 바다가 보입니다.

역설적인 상황이네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관계가 이 사진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단지 호기심으로 교회가 없는 박물관의 지붕을 상상해보거나 혹은 지붕이 없는 교회를 상상해봅니다. 그러면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긴장도, 대비도, 역설도 없죠. 역설의 본질은 이성적인 마음으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즉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조금 불편한 듯한 느낌은 이 모순을 해결하고, 잃어버렸던 “편안한 상태의 마음”을 얻고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기가 됩니다.

전 예술은 답보다는 질문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예술의 존재는 어떤 영향을 만들어내고, 우리의 확신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것이 이미지인지 소리인지 시인지 조각상인지 춤인지 연극인지는 상관없습니다. 예술은 철학이 그러하듯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조화에 다가가기 위한 탐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러한 탐구는 이전에 불편하게 느껴졌던 수수께끼와 같은 단계에서 모호함이 사라지는 새로운 단계로 의식을 확장합니다.

따라서 좋은 사진은 역설적인 사진입니다. 여러분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풍경을 인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야할 것입니다.

결국 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려는 것은 아름다움과 조화를 탐구하기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